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공민왕 동제’ 봉행

660여 년 이어온 전통, 주민들과 함께 마을의 안녕과 풍요 기원

등록 :2026-03-06

박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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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도산면 원천마을(이장 금승철)은 3월 3일(화) 고려 제31대 왕인 공민왕을 기리는 ‘공민왕 동제’를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봉행했다.

이번 동제는 원천리 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蒙塵)했던 공민왕의 넋을 기리고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동 지역은 공민왕이 홍건적의 침입을 피해 머물렀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공민왕 관련 신앙과 제례가 잘 보존된 곳이다. 특히 도산면 원천리 동제는 단순한 무속 신앙을 넘어, 국난의 시기에 왕을 품어줬던 지역민들의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상징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이날 제례는 전통 방식에 따라 정성껏 준비된 제수를 올리고, 마을의 평안을 비는 축문 낭독과 헌작 순으로 진행됐다. 이른 새벽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주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에 임하며 마을의 전통을 계승하는 데 뜻을 모았다.

금승철 이장은 “공민왕 동제는 우리 마을의 정체성이자 주민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소중한 전통”이라며, “앞으로도 이 소중한 문화자산이 변치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전승과 보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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